[문학에세이]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
나는 귀뚜라미의 울음에서 지구의 맥박을 듣는다 양장본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제프 위스너 (엮음) 지음 | 이한음 옮김 | 데비 코터 카스프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2019년 07월 26일 출간
정가 : 18,000원
판매가 : 16,200원 [10%↓ 1,800원 할인]
책소개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소로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동물에게서 배운 삶의 메시지!
세계적인 고전 《월든》을 탄생시킨 위대한 문학가이자 실천적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세밀한 관찰자이자 성실한 기록자인 그가 남긴 방대한 기록물 중에서 1850년부터 1860년까지 오직 야생동물에 관해 남긴 10년간의 기록을 엮은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 불멸의 명저를 집필하는 동안 자발적 고립을 선택하며 홀로 외로이 지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기쁨으로 충만한 생활을 했다. 그의 곁엔 늘 야생동물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숲지빠귀, 늑대거북, 황금솔새 등 500여 종의 동물들이 그의 관찰 일기 주인공으로 계절에 따라 등장하고 사라진다. 그들에게서 배운 생명의 본질과 삶의 순환을 소로만의 예리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들려준다. 계절별로 구성된 일기 속에서 소로가 야생동물들로부터 배운 삶의 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직접 그린 스케치 일부와 동물 그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데비 코터 카스프리가 세밀하게 포착한 스케치 50여 점이 함께 담겨 있기에 마치 콩코드 마을로 작은 여행을 떠난 듯이 이 책을 즐길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와 강의, 측량, 잡역 등 생계를 꾸리기 위해 시간제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은 산책하고, 독서하고, 글을 쓰며 보냈다. 1845년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기록한 《월든》은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불멸의 고전으로, 1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소로는 자기 영혼의 숨은 충동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야생 속 생명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 동물 세계로 눈을 돌렸고, 성실한 기록자이자 세심한 관찰자로서 동물들과 교감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을 꼼꼼히 일기에 써 내려갔다.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은 14권에 달하는 소로가 쓴 방대한 일기 중에서 ‘동물’에 관해 쓴 부분만 엮은 책으로, 소로가 야생동물들을 보며 깨달은 자연의 순환과 삶의 통찰이 그만의 시적인 언어로 녹아 있다. 소로에 의하면 숲지빠귀의 노랫소리는 아침저녁으로 세상을 끝없이 신성한 곳으로 만들며, 무더운 여름 내 부화하는 늑대거북의 알은 아주 느린 성장의 인내를 가르쳐준다. 소로는 1862년 결핵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친근한 이웃이자 호기심 많은 탐구자로서 늘 동물들과 함께했다.
저자 : 제프 위스너 (엮음)
작가이자 편집자, 서평가이며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 <쿼터리 컨베이세이션The Quarterly Conversation> 등에 기고하고 있다. 《잎사귀 한 바구니A basket of Leaves》를 썼고, 《소로의 야생화 일기》와 《아프리카의 삶Afican Lives》을 편집했다.
역자 : 이한음 작가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 《위기의 지구 돔을 지켜라》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 등이 있다.
그림 : 데비 코터 카스프리
예술가·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로 쌍안경과 스케치북을 통해 세상을 여행한다. 주로 동물과 풍경 그림을 그리며 2011년 하버드 포레스트 불라드 펠로십 수령자로서 뉴잉글랜드 풍경의 생태와 역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샘 노블 오클라호마 자연사박물관 및 우드슨 예술박물관 등에서 그림을 전시했다.
목차
책을 엮으며
감사의 말
서문_소로는 동물 세계에서 자기 영혼의 단서를 찾았다
일러두기
SPRING 새들의 노랫소리로 시작되는 봄의 즐거운 합창
SUMMER 거북의 알을 서서히 부화시키는 잉태의 계절
FALL 달콤한 짐을 싣고 금빛 들판을 항해하는 벌의 여정
WINTER 얼음 속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생명의 꿈틀거림
옮긴이의 말
주석
지명
콩코드 지도
참고문헌
찾아보기
추천사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월든》과 《시민불복종》이라는 단 두 권의 책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친 소로, 그의 영혼의 근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매일 보았다. 다람쥐, 물고기, 새 그리고 뱀과 거북. 그리고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바람소리와 더불어.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월든 호숫가 생명체의 이야기를 날짜별로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그와 함께 산책하고 있는 것 같다. 철학자와 시민운동가를 넘어서 자연사학자이자 이야기꾼인 소로의 면모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의 일기장 속으로 들어가자.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생명이 북적이는 숲. 그런데 혼자 색다른 목적을 갖고 숲에 들어서는 한 동물이 있다. 바로 인간이다. 그의 목적은 관찰이다. 다른 모든 생물은 자신의 삶에 집중할 때, 인간은 그들의 삶에 집중한다. 자연을 그냥 쳐다보는 게 대체 뭐길래 인간은 저리도 넋을 잃고 바라보는 것일까? 모르긴 몰라도 그 시선은 우리라는 종의 특권이다. 그리고 한 명의 눈은 만인의 눈이 되기도 한다. 소로의 예민하고 따뜻한 눈을 통해 콩코드의 숲과 들판과 습지를 우리가 이렇게 거닐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명의 정기가 바람에 스친다.
(영장류학자)
책 속으로
1852년 3월 10일
오늘 쇠박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처음에는 좀 거슬리게 데이데이데이 하고 울어댔다. 아하! 너구나. 그렇긴 해도 그 소리를 들으니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했다. 그러나 곧 나는 그들도 이미 봄새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이미 음조를 바꾸었다. 그들조차도 봄의 영향을 느낀다.
1853년 3월 31일
이 이주하는 참새들은 모두 내 삶과 관련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나는 그들의 계절에는 열매를 따지 않는다. 나는 새들과 짐승들이 신화적으로 열심이기 때문에 그들을 사랑한다. 참새가 우주의 장엄한 설계에 걸맞게 지저귀고 날고 노래하는 것을 본다. 사람은 자연과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지도,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지도 못한다. 나는 그 새들의 통행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내 자신을 꾸짖는다. 그들이 결코 나보다 낫지 않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을.
1854년 4월 25일
한두 곳에서 자고새의 두드리는 소리가 처음으로 들렸다. 생명의 흐름이 증가함에 따라서 마치 지구의 맥박이 소리 내어 울리는 듯하다. 그 소리는 모든 자연을 좀 두근거리게 만들고 자연의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또 방한외투를 입고 땀을 흘리며 서서 상모솔새의 소리를 듣고 있을 때,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숲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도 알았다. 마치 내 청각을 감동시키려는 듯했다. 그렇게 여름의 한 장이 시작된다.
1860년 5월 5일
나는 딱새들이 해마다 절벽의 움푹 들어간 동일한 곳에 집을 짓는 것을 보았다. 때로는 방해를 받기도 하지만, 여기에 늘 짓는다. 딱새가 생겨나고 이 절벽 자체가 형성된 이래로 절벽의 처마 아래에 얼마나 많은 딱새가 둥지를 지었을지 상상해보라! 충분히 주의 깊게 살펴보면, 부서진 잔해들을 대단히 많이 찾을 수 있다! 자연이 해마다 되풀이된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 우리는 여러 해가 걸린다. 하지만 자연을 1,000년 동안 관찰해온 이에게는 자연의 모든 현상들이 대단히 완벽하게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할 것이 틀림없다!
1858년 7월 2일
숲지빠귀는 거의 내가 가는 곳마다 노래를 한다. 우리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세상을 끝없이 신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우리가 살고도 남을 만한 곳으로 만드는 듯하다.
1853년 10월 26일
오늘 오후 두꺼비의 꿈결 같은 소리는 리틀 강 옆 느릅나무 숲속에 울려 퍼지면서, 자신이 듣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다.
1857년 10월 26일
계절의 이런 규칙적인 현상들이 마침내 내 삶의 단순하면서 평범한 현상들이나 단계들이 된다. 계절과 그에 따른 모든 변화들이 내 안에 들어 있다. 나는 죽은 뱀장어나 떠 있는 뱀, 또는 갈매기 한 마리를 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 삶을 움직이며, 삶이라는 시의 한 행이나 운율과 같다.
출판사 서평
170년 전 소로가 만난 월든 호숫가 동물들에 대한 세밀한 기록
월든 호숫가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자신의 철학을 실현시키는 삶을 보여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세밀한 관찰자이자 성실한 기록자인 그가 남긴 방대한 기록물 중에서 ‘야생동물’에 대해 쓴 기록만을 담은 책으로 《소로의 야생화 일기》에 이어 국내 소개하는 첫 책이다. 소로는 늘 야생동물들과 함께했다. 숲지빠귀, 늑대거북, 황금솔새 등 500여 종의 동물들이 그의 관찰 일기 주인공으로 계절에 따라 등장하고 사라진다. 그들에게서 배운 생명의 본질과 삶의 순환을 소로만의 예리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들려준다.
《월든》을 만든 시간,
소로의 철학 뒤엔 야생동물이 있었다
세계적인 고전 《월든》을 탄생시킨 위대한 문학가이자 실천적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불멸의 명저를 집필하는 동안 자발적 고립을 선택하며 홀로 외로이 지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기쁨으로 충만한 생활을 했다. 그의 곁엔 늘 야생동물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동물에 대해 배우는 것이 평생의 과제였을 만큼, 소로는 야생동물들과 직접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례로 소로는 밤에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을 향해 플루트를 연주해주거나, 눈밑들이, 개구리 같은 얼어붙은 생물을 직접 소생시키기도 했으며, 동물을 집으로 데려와 자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은 1850년부터 1860년까지 소로가 오직 동물에 관해 남긴 10년간의 방대한 기록을 엮은 책이다. 동물을 관찰하는 순간 떠올린 깨달음을 소로가 성실히 기록해두었기에, 170년 전에 쓴 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히 다가온다. 계절별로 구성된 일기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소로가 야생동물들로부터 배운 삶의 철학이 자연스레 몸에 배는 듯하다. 소로가 직접 그린 스케치 일부와 동물 그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데비 코터 카스프리가 세밀하게 포착한 스케치 50여 점이 함께 담겨 있기에 마치 콩코드 마을로 작은 여행을 떠난 듯이 즐길 수 있다.
소로가 숲속 동물에게서 배운 깊은 삶의 메시지와 사유의 문장들
“나는 한 마리의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내 삶을 움직이며, 삶이라는 시의 한 행이나 은율과 같다”
소로는 “나는 한 마리의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내 삶을 움직이며, 삶이라는 시의 한 행이나 은율과 같다”라고 1857년 10월 26일 자 일기에 적었다. 소로는 야생동물을 단순히 관찰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들로부터 깊은 삶의 영감을 받았고 그 사유의 문장들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때문에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에는 직접 경험하고,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했다면 다른 누군가 절대 표현하지 못했을 소로만의 생각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소로에게 귀뚜라미는 지구의 맥박’이었으며, ‘숲지빠귀는 문명의 가장자리에 있는 야생성의 상징’이었다. ‘덫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쏠아서 끊어내는 사향쥐는 감동적인 용기’의 사례였으며 ‘우드척다람쥐의 살진 배는 야생의 삶이 즐거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독창적인 관찰자이자 19세기를 대표하는 문장가로서 소로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는 한 편의 시 같은 멋진 문장들을 만나보자.
계절에 따라 사라지고 등장하는 동물들
월든 숲 사계절의 변화가 한 권에서 펼쳐진다
《소로가 만난 월든의 동물들》의 본문은 시리즈 도서인《소로의 야생화 일기》와 같은 구성으로, 연도순이 아닌 날짜에 따라 배치했다. 꽃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듯이, 동물들도 계절에 따라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소로는 각 계절의 변화에서 우주의 장엄한 메시지를 읽어냈다. 새들은 봄을 예견해 자신들의 노래로 얼음을 녹이러 오며, 여름 전체는 더도 덜도 않고 거북을 부화시키는 데 딱 알맞은 계절이며, 꽃이 늦게까지 피는 따뜻한 가을날은 신이 벌에게 내린 선물이다. 겨울의 눈은 발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서 땅주인이 알아차리지 못한 한 작은 생쥐의 야간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고독하고 황량한 풍경에서도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들이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나아간다. 소로의 따스한 글은 오래도록 우리의 마음에 남아 찡그리고 싶은 일상에서도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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